대출 규제와 기준 금리 인상. 부동산 시장을 얼어붙게 만든 핵심 요인이었죠. 거래량이 급감한 지 수개월이 흘렀는데 4월 초순까진 크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그러나 중순에 접어드니 상황이 달라지는 듯 합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8개월 만에 반등한 것을 보시죠. 3월 9일 대선 이후 기대감이 거래량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진 부익부빈익빈입니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는 신고가 거래가 잇따릅니다. 반면 비강남권 저가 단지에서는 하락 거래가 계속 나오고 있죠.
5천~1억원, 많게는 1.5억가지 급매를 쳐서라도 조금이라도 상급지 매물을 잡으려는 갈아타기 수요입니다. 시장이 다시 달아오를 것에 베팅하면 지금 급매로 날리는 비용은 만회될 거라는 판단이겠죠.
합리적인 판단일지도 모릅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데이터를 보면 지난달 서울서 거래된 매매거래는 8일 신고가 기준 890건. 아직 매우 적지만 전월 804건 대비 10.6% 늘었습니다.
이게 유의미한 이유는 월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 대비 증가한 것은 작년 7월 이후 8개월 만이기 때문입니다.
복기해볼까요.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681건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다음달부터 딴 판이 되었지요.
8월 대출규제, 기준 금리인상 등이 가해지면서 올해 2월까지 꾸준히 감소했습니다. 8월 4064건, 9월 2697건, 10월 2197건, 11월 1363건, 12월 1126건 등으로 말이죠.
입지 분석 전문가 빠숑도 그렇고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다시 올라오는 데 주목하는 것 같습니다. 서울 내 비강남 2급지 공인중개업소 분위기를 봐도 변화가 일부 감지됩니다.
매수 문의가 들어온다는 거죠. 급매물이 조금씩 소진되고 있고요. 현재 3월 거래량이 890건이라면 주택 거래 신고일이 계약 후 30일 이내라는 점에서 신고가 완료된 3월 전체 거래량은 1000건을 훌쩍 넘길 거라고 보면 될 겁니다.
쉽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서두에 말했다만 대출, 세금, 재건축 등 규제 완화를 공약한 윤석열 대통령과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존에 매수를 고민하던 사람들이 3월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 겁니다.
대선이 3월에 있었으니 4월 거래량은 3월보다는 훨씬 더 많을 거라는 것은 짐작하는 바와 같을 테고요.
다시 말하지만 똘돌한 한채 선호는 지속될 것이고,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2, 3급지에서 누적된 급매물이 빠르게 해소됨에 따라 시장은 강남 노른자위 - 강남 3구 전반 - 마용성 준핵심지 및 재건축 단지 일대로 동심원을 이루며 거래량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전진단과, 재건축초과이인환수 완화, 양도세 중과 유예 등 각종 규제 완화 정책이 실시된다고 가정한다면, 지난 2월 같은 역대 최악의 거래 절벽은 없어질 것이고 정상 수준인 월 2000~3000건의 거래량까지 회복 될 거라고 조심스레 기대해봅니다.
수요는 여전하기 때문에 규제 완화의 트리거가 언제 발사되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이네요. 그러므로 계속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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